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코로나로 교통사고까지 줄어" 올들어 사망 950명…전년보다 8.4%↓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행중 '사망'도 감소 "음주운전 경각심은 필요"

뉴스1

13일 새벽 12시2분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소방본부제공)2020.5.13/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지난 4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년 사이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9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7명보다 약 8.4% 줄어들 것이다.

특히 보행자(13.6%↓) 고령자(18.1%↓) 화물차(19.0%↓) 사망사고 비율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음주운전(1.0%↓) 사망사고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륜차(13.0%↑)와 고속도로(5.4%↑) 사망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봄철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매년 상승하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난 봄철보다 교통사고 사망 건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도 "코로나19가 올해 1~4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목별로는 보행 중 사망한 이는 3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3명)보다 13.6% 줄었다. 사망자 357명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7.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횡단보도 외 공간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무단횡단)는 31%(111건)나 됐다. 보행자의 법규 준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65세 이상 고령사망자는 3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6명)보다 18.1% 줄어들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소했다.

다만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명)보다 1.0%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과 예방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강원(58.3%↓) 인천(50.0%↓) 제주(31.0%↓) 대구(27.8%↓) 경북(23.5%↓)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광주(100.0%↑) 울산(16.7%↑) 경남(11.1%↑) 충남·대전(9.5%↑) 부산(8.6%↑) 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해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독려할 것"이라며 "음주운전 금지, 교통법규 준수·도심부 안전속도 5030 참여 등 선진적 교통문화에 국민이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rl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