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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곽예남 할머니 유족 "여당서 찾아와 조용히 있으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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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윤미향 의혹]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다"

이용수 할머니 "尹, 안아달라길래 한번 안아줬다, 그것뿐이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로부터 윤미향 사태와 관련해 "조용히 있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할머니의 수양딸 이민주(46)씨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 여당 관계자가 나를 찾아와 5월 30일이 되면 국회의원 면책 특권이 생기고, 거대 여당이 탄생해 언론법도 바꾸고 법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라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공격받고 있는 것을 전환하고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리니 그때까지만 조용히 있어 달라고 당부 아닌 당부를 하고 갔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민주당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혀 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왜 밝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입을 닫았다.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은 "사실무근이다. 확인 결과 지역 여권 인사 중에 이씨와 접촉한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씨는 지난 1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ARMY)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한 패딩 점퍼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의연은 반박 자료를 내고 "곽예남 할머니에게 패딩점퍼를 전달했다"며 방문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한겨레 신문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19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만나 용서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그래도 (윤 당선자와) 30년을 같이했는데, 얼굴이 해쓱해서 안됐길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 당선자가) 와서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한번 안아줬다"며 "그러니까 늙은이 마음이 또 그렇지 않고 하니까, 한번 안아주니까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것뿐이다"라고 했다.

[구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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