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방문 통합당 시의원에 "보좌관, 성추행 사건 책임없어"
"경찰 조사 과정서 문제 나오면 그때 책임 묻겠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보좌한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 업무 복귀와 관련 "시장 권한대행 임기인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함께 일하겠다"는 뜻을 미래통합당에 전했다.
부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시의원은 1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변 시장 권한대행과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윤지영 통합당 원내대표, 김진홍 부의장, 김광명·이영찬·최도석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오거돈 보좌관 자진 사퇴 촉구 |
통합당 시의원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핵심인사가 복귀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의회와 시청 공무원, 시민이 반대하는 인물을 데리고 어떻게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변 시장 권한대행은 "신 보좌관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 직접적인 책임에서 벗어나 있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면담에서 밝혔다고 한다.
통합당 시의원은 "권한대행이 부산 시정과 관련해 여당과 협력을 하기 위해서 신 보좌관이 필요하다고 했고 경찰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보좌관에 문제가 나오면 그때는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한대행은 야당과 협력 등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무 라인도 물색하고 신 보좌관 복귀를 반대하는 공무원 노조도 설득하고 있다는 말도 전달했다.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 사퇴 기자회견 발표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채 지난달 28일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냈다. 이후 돌연 '사직 의사 철회서'를 제출하고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신 보좌관은 사표가 수리된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과 함께 오 전 시장을 보좌한 핵심 정무 라인으로 성추행 사건 피해자와 만나는 등 사태 수습도 맡았던 인물이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