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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중단 8개월째…철원·고성·파주, ‘DMZ평화관광 재개’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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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기도 접경지역 3개 시·군 지역대표, 오는 20일 만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코로나까지 겹쳐 지역경제 직격탄

“힘 모아 관광 재개 방안 강구 및 대응 약속”


한겨레

이현종 철원군수, 함명준 고성군수, 최종환 파주시장이 20일 파주시 임진각 디엠제트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지역대표 등이 참석하는 ‘디엠제트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협력회의’를 연다. 철원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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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기도 접경지역 3개 시·군이 디엠제트(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현종 철원군수, 함명준 고성군수, 최종환 파주시장은 오는 20일 파주시 임진각 디엠제트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지역대표 등이 참석하는 ‘디엠제트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협력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선 각 시·군별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한 뒤 디엠제트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채택된 건의문은 디엠제트 평화관광 재개 결정권을 가진 농식품부와 환경부, 국방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 3개 시·군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8개월 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은 코로나19 발병으로 민통선 안에 운영 중인 땅굴과 전망대 등 각종 관광시설이 전면 폐쇄돼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430만명이나 파주시와 철원군, 고성군의 평화관광지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통선 안에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등의 관광시설을 운영 중인 철원지역의 피해액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철원군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민통선 밖 관광지까지 관광객이 줄어 인근 상인들은 생존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고성군도 통일전망대와 디엠제트박물관 등 평화관광지의 방문객 감소로 6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파주시도 관광중단으로 입장료 수입 등이 줄어 27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엠제트 평화지역 관광지와 달리 국공립 유적지와 박물관 등은 지난 11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운영을 재개하고 있어 접경지역 상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고 있다. 성수진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 주무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디엠제트 평화관광 중단이 장기화돼 지역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다. 디엠제트 평화관광을 대표하는 철원과 파주, 고성이 힘을 모아 관광 재개의 방안을 강구하고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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