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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부산 남구 대연천 악취 없는 ‘생태하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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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방류수 끌어오고, 수질 향상 위한 저감시설 등 설치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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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을 공급하면 대연천에서 악취가 살아질 겁니다.”

19일 오후 부산 남구 재생정책팀 관계자는 남구 대연동 유엔조각공원과 용호교 일원을 흐르는 대연천이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2012년부터 국ㆍ시비 160억원을 투입해 진행한 대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오는 12월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했던 내년 1월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 마무리한다.

공사 내용은 물이 적은 대연천에 남구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끌어 오기 위한 압송관로와 펌프장 등 만드는 것. 이 공사가 끝나면 대연천에는 남구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맑은 방류수가 하루 평균 8,300톤 가량 흐른다. 이 물이 흘러 바다 쪽으로 빠져 나가면서 물이 고여 발생하는 악취 등을 줄일 수 있다. 또 바닷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문을 이미 설치, 대연천이 하류로 자연스럽게 물을 흘려 보낼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현재 방류수의 수질은 0.7~0.8ppm으로 환경부 규정인 0.5ppm 미만보다 높은 상태다. 하지만 방류수 속에 있는 인의 수치를 낮추기 위한 저감시설까지 올해 완공되면 방류수의 수질이 규정에 맞게 맑아질 것으로 남구는 보고 있다.

여기에 대연천이 바닷물과 만나는 지점에 쌓여 있는 흙이나 모래 때문에 발생하는 악취를 없애기 위한 저서환경복원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2021년 마무리되는 이 사업 또한 악취를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일 될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6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은 총 2.27㎞로 하류에 있는 LG메트로시티 등의 대규모 주거 지역 주민들이 악취 등의 고통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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