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감염경로는 불확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층 수술실 폐쇄...접촉자 전원 조사중

“상황 엄중…확진자 더 늘 수도 있어”

용인 강남병원 직원도 이날 확진 판정


한겨레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9일 병원 이용자들이 출입구를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병원 쪽은 확진자들이 머문 수술실을 폐쇄한 뒤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강남구 발표를 종합하면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 1명이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조사를 통해 동료 간호사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번째 확진 간호사(29)는 16일부터 미열과 기침 증세가 있어 자가격리를 하던 중 18일 병원 자체 검사를 받았다. 이 간호사는 지난 14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은 수술장 입구에서 환자 분류 작업을 했다. 주말인 16~17일엔 출근하지 않았고, 발열 증상이 있어 18일에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간호사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일대를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확진 간호사(40)는 18일 오후부터 근육통 증세가 있어 조기 퇴근했고, 세번째 확진 간호사(24)는 오래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세가 있었고, 네번째 확진 간호사(30)는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첫번째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진단검사 대상자는 277명이며, 이중 265명이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3명을 뺀 1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0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환자 24명, 의료진 77명 등 101명이다. 추가 확진 간호사 3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나 검사대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는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고 감염 경로도 불분명해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신속대응반을 꾸려 확진자의 동선 및 감염원 등을 조사 중이다.

간호사들이 근무한 이 병원 3층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등 수술실 25개는 폐쇄됐다. 병원은 3일간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역학조사에 협조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용인시 강남병원 직원(26)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18일 발열과 몸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검체 조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병원을 폐쇄하고, 입원환자 171명과 병원 야간근무자 31명의 이동을 금지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뉴스판 한겨레21 구독▶시간극장 : 노무현의 길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