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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속옷빨래' 숙제, 성인지교육 네트워크 결성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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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모든 교육공동체 성인지감수성 갖춰야"

'성평등한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뉴시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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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모든 교육공동체가 성인지감수성을 갖출수 있도록 성인지교육 네트워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19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성인지교육 네트워크 위촉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속옷빨래' 숙제 사건 후속 조치로 '성평등한 울산 교육공동체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 프로젝트의 하나가 '성인지교육 네트워크' 발족이다.

지난달 속옷빨래 숙제 사건 이후 시교육청은 지역 성폭력 상담·교육단체, 여성단체, 학부모단체, 인권운동단체를 비롯해 성인지교육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교사들과 성인지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공동체 긴급 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반복되는 교원 성비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처벌 위주의 예방 대책을 보완해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성폭력상담·교육전문가, 인권단체 전문가와 성인지교육 활동 초·중등교사를 중심으로 12명의 성인지교육 네트워크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네트워크는 우선 울산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그동안 경험하고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성희롱·성폭력·성차별에 대한 경험 및 인식' 등 교직원 성문화를 전수조사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교육공동체는 성평등한 조직문화 개선과 더불어 시교육청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성인지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교사는 "네트워크가 거창한 출발보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팀이 되기를 바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데 조바심 내지 않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네트워크의 활동이 울산 교육공동체의 성평등 문화 만들기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공동체가 성인지감수성을 갖춰 성평등한 울산 교육을 이룰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과를 내는데 급급하다보면 올바른 성장을 위한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네트워크와 정책담당자의 긴밀한 협조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후 문제의 초등학교 교사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직위 해제했다. 시교육청은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A씨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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