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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빗물받이는 쓰레기통이 아니에요"…서울시, 빗물받이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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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 전담관리자' 100명 배치…내부 퇴적물 제거

이물질 투기 자제토록 뚜껑에 경고성 '옐로박스' 설치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인근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모습. 2023.06.23.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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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빗물받이 55만개에 대해 집중 유지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침수우려·상가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 전담 관리자'를 13개 자치구에 총 100명 배치한다. 25개 모든 자치구는 하수기동반, 공공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순찰반을 운영한다.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는 침수취약지역 등 주요 지역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내부 퇴적물 제거, 고무 장판 등 불법덮개 수거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버리면 안 된다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보고, 지난해부터 뚜껑에 경고성 노란 띠를 두른 '옐로박스(Yellow Box)'를 설치해 왔다.

현재까지 서울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옐로박스 1000개소를 설치 중이다. 앞으로 담배꽁초 등 이물질 투기 정도를 모니터링해 옐로박스 인식개선 효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빗물받이 주변에는 '담배꽁초 등 이물질 무단투기 자제' 문구가 적용된 디자인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

음식점이 밀집한 골목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지하철역 주변, 간선도로변 등 빗물받이가 있는 곳에 디자인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도로 침수 시 빗물받이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배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연구원과 협력해 '빗물받이 구조개선 등 설치·관리 기준'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유지관리가 쉬운 빗물받이를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빗물 유입을 방해하는 불법덮개 설치를 막기 위해 악취방지 기능을 겸한 다양한 빗물받이 뚜껑을 시범 설치하고 있다. 자치구별 배수 성능,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확인하고 검증이 완료된 제품은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각 자치구에서는 청소업체와 계약을 맺고 연 2회 이상 간선·이면도로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통반장·지역자율방재단 등 주민, 환경미화원, 공무원 등 2만여 명의 빗물받이 관리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배수가 불량한 빗물받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처리 중이다.

주민 불편사항 신고는 자치구 외에도 서울시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 안전신문고 앱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안대희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도시가 침수되지 않게끔 물을 내보내 주는 중요한 시설물"이라며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청소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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