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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서울 고3은 매일, 고1·2는 격주로 학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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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내일부터 순차 등교 방안

초·중학생은 ‘최소 주1회’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탄력적 병행

세부 방식은 학교 자율로 결정


한겨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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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고등학교에서 3학년은 20일부터 매일, 2학년과 1학년은 각각 27일, 6월3일부터 학급별 또는 학년별로 격주로 등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중학교는 최소 일주일에 하루만 등교하면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고3 등교를 추가로 연기할 정도가 아니라서,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을 수용해 등교를 결정했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20일부터 순차 등교 방침은 유지하되, 등교수업에 우려가 여전한 상황을 고려해 개별 학교가 자유롭게 등교 방식을 정하고 최대한 원격수업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날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성명을 내어 ‘1학기 전체 원격수업’ 등을 주장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 횟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최소한 ‘주1회 등교’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학년·학급별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시간을 엇갈리게 하는 방안 등 학생 밀집도를 줄이는 학사 운영 방식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돌봄수요가 높은 저학년은 등교수업을 하되 고학년은 짝수반·홀수반이 격일로 등교수업을 한다거나, 고등학교의 경우 밀집도가 높은 선택과목을 오후로 미뤄 원격수업으로 실시하는 방식 등이다. 분반 수업으로 인력이 더 필요한 경우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 교직원, 마을 강사 등 7천여명이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방역활동을 지원하는 계획도 내놨다. 유치원 1명, 초등학교·특수학교는 5명, 중고등학교·각종학교는 3명을 지원받아, 위생수칙 생활지도, 발열체크, 방역·소독 등의 업무를 맡긴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을 최대 한달까지 연기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금의 등교수업 형태도 다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행정 업무를 줄이고 성교육·독도교육 등 연간 46시간이 넘어가는 법정 필수의무교육 시간을 줄이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남 담양군 담양고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고3이 재수생보다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선발전형은 대학의 자율이지만, 코로나19로 고3이 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형평성’을 유지할 방안을 대학 쪽과 논의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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