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만든 운영자 `갓갓`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운영자(대화명 '갓갓') 문모(24)씨가 12일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문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문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갓갓'을 추적해 오다 지난 9일 갓갓으로 특정한 문씨를 소환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1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문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문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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