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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 다음날 학평, 2주후 중간고사…'악 소리' 나는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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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어수선한 3학년 1학기, 선택과 집중으로 대입 준비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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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미뤄진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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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고3의 13일 등교개학을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은 학교에 나오자마자 중간고사, 모의고사, 기말고사 등 빠듯한 학사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등교 후 2주만에 온라인 원격수업에서 배운 내용으로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고 전국 단위 모의고사도 연이어 예고돼 있는 탓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정신없이 3학년 1학기를 보내다 수시·정시 등 대입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진학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3 1학기는 거의 매주가 시험…입시 준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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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은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학년별 순차적 등교수업을 확정했다. 장기간 등교개학 연기로 입시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험생을 배려해 고3부터 학교에 나와 정상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험생들은 일단 등교하자마자 다음날인 14일에 경기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러야 한다. 2주쯤 후인 6월초엔 중간고사를 치르고 얼마 후엔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학평을 봐야 한다.

다른 학년은 1학기 지필고사를 기말고사만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대입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성적을 기말고사만으로 메우기엔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기말고사 전까지 중간중간 치를 수행평가까지 감안하면 거의 매주 시험을 볼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행평가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중간고사 시험 제출 범위를 학생들에게 명확히 알려줘 불안을 줄이는 쪽으로 논의 중"이라며 "시험 횟수가 너무 줄어들면 그만큼 또 부담을 갖는 학생들이 있어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1학기 어영부영 보내면 안돼…수시·정시 빨리 정해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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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미뤄진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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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선 수험생들이 1학기 내내 빠듯한 수업과 시험 일정에 치여 자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입 준비에 소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강점을 미리 파악해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등 중심의 수시와 수능 중심의 정시를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시모집을 공략할 학생들은 당장 중간고사를 철저히 대비해 내신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또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가운데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미리 파악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은 EBS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학평에서 본인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메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등교개학이 늦어지면서 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재수생에 비해 입시에서 불리해진 상황"이라며 "수시, 정시 등 전형을 미리 선택하고 계획을 잘 세워서 실천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 1학기는 수시에서 매우 중요한 학기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모두 볼 가능성이 높고 기말고사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중요한 시험이 단기간에 몰려 있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도 높아 이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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