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민중미술아카이브 3개년 사업 정리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5·18민주화운동 제40주년을 맞아 1980년 이후 5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시대를 대변하며 활발하게 창작된 미술작품과 활동을 정리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5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오월민중미술아카이브 사업’을 정리하는 특별전이다.
그동안 수집된 오월민중미술작품과 기록물 중 미술작품 200여 점, 기록물 200여 점을 내달 16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지하 1층과 광주광역시 동구 오월미술관 두 장소에서 전시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무휴다.
오월민중미술아카이브 사업을 수행한 예술문화연구회(대표 범현이)는 2018년 1차 년도에 전시를 했거나 학술, 연구논문, 각종 행사, 서적류 등에 인쇄되었던 작품을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민중미술 자료를 수집했다.
각종 국공립 기관, 단체뿐 아니라 민중미술 작가들로부터 공문을 보내 관련 자료들을 받았고 디지털화(스캔)했다.
2019년 2년 차에는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오월항쟁을 직접적 형상화한 작품을 선정하여 1:1 작품 이미지를 촬영했다.
이달부터 그동안 아카이빙했던 민중미술 자료들과 오월 그림을 전시하고 하반기에 도록을 출간한다.
‘검은 하늘, 붉은 눈물’ 전시는 ‘오월전사’ 작품 등 항쟁을 묘사한 판화중심의 연대별 작품과 오월민중미술 관련 서적 등 기록물을 전시한다.
광미공창작단, 김영만, 김진수, 시민미술학교, 이기원, 이상호, 이준석, 이창범, 전정호, 정희승, 조진호, 천현노, 최상호, 한희원, 홍성담, 그 외 오월미술운동 자료 등 총 16명의 작가·단체의 작품을 전시한다.
오월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그곳에 우리가 있었다’는 미발표 작품을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람들의 부채감과 분노를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기록한 작품을 전시한다.
김광례, 박기태, 박성완, 박태규, 송필용, 이기원, 이사범, 이준석, 정영창, 최요안, 최진우, 하성흡, 김상집, 그 외 오월미술운동 자료 등 12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민중미술에 대한 수집과 연구는 다각도로 진행됐지만, 그 내용과 결과물의 공유는 쉽지 않았다”며 “5·18기념재단은 수집된 오월 민중미술 그림과 자료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데 사용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오월민중미술아카이브 사업과 전시의 목적이 공유와 교육에 있는 만큼 많은 학생들과 연구자, 시민들이 관심 갖고 전시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오월문학총서, 오월음악 음반 등 오월문화예술 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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