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 와중에 한달여만에 백악관을 탈출, 메릴랜드주(州)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이날 트윗은 일단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계기에 다시 '올리브 가지'를 건넴으로써 북미간 대화를 다시 이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동시에 두 정상 간 친분과 신뢰를 확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대선 국면에서 대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상황 관리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2018년 6·12 싱가포르 회담 당시 북미 정상의 악수 장면이 담긴 캠프 측의 재선 홍보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한 것도 그만큼 북한 문제를 중요한 외교성과로 여기고 있으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스처로도 읽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방역 지원 의사 등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의사를 계속 밝혀왔다. 한미정상도 지난달 18일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에서 기근, 식량 부족이 있을 실질적 위험도 있다"며 기근 문제를 거론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발병을 부인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두문불출도 측근 인사들의 발열 증세로 인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한 차원의 '원산 체류'였다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전날 나온 바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미국의 코로나19 지원 문제에 대해 '응답'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태도 변화로 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낸 '신호'에 북한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김여정과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0.5.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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