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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기업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태 전말... ‘제2 라임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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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대표가 장하성 동생 ‘정치개입설’...피해자, 불완전판매 주장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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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로 계속 시끄럽다. 최근에도 투자자들이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기업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원성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급한 대로 피해금액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美운용사 불법행위로 자산동결…장하성 주중대사 동생이 대표='디스커버리펀드'사태주범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다. 이 펀드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운용이 기획한 것으로 미국 핀테크 회사 DLG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한 상품이다.

그런데 DLG가 유동성 부족으로 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이 펀드를 운용한 DLI가 지난해 4월 수익률과 투자 자산 가치를 허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DLI를 고발하면서 자산이 동결됐다. 이 탓에 국내 투자자들도 1년이 넘도록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는 200여명, 피해금액은 약 700억원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피해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디스커버리운용은 지난달 부동산 대출펀드 환매를 추가로 연기했다. 규모는 1000억원대다. 기업은행은 200억원이 넘는 펀드를 판매했다. 이를 두고 '제2 라임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DLI손실률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많게는 60%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손실이 확정되면 그에 따른 배상비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지난해 미국 투자자들이 DL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결과다. 소송 결과가 국내 투자자에 대한 배상비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TF꾸리고피해 최소화 총력…불완전판매 여부 조사=피해자들은 지난 27일 기업은행 서울 본점 앞에서 사태 책임을 촉구하는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은행 측이 펀드 판매과정에서 고위험 상품인데도 손실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직원이 대리서명을 해 가입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피해자들은 또한 장하원 디스커버리운용 대표가 장하성 주중국대사 동생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정치 개입설'을 거론하고 있다. 장 대사가 펀드판매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김성태 수석부행장(전무)가 이끄는 TF를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불완전판매 여부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TF를 구성해서 대책회의나 법적검토 등 사후관리 중'이라며 '장 대사나 장 대표와는 관련 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취임 100일 서면 간담회에서 '운용사를 수시로 방문해 지급유예 상황, 피해 소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진행 상황을 직접 수시로 안내하고 협의 드리고 있다'며 '판매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일부 선지급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확정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쿠키뉴스 송금종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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