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통, 북·중 국경 봉쇄도 일부 해제
중국 수입물품 2~3주 방역 후 북한 반입
"빠른 반입 위해 방역비용, 급행료 지불"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과 중국은 최근 들어 무역 재개 논의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기 전부터 북한 측이 중국 상무부 당국자들과 만나 식량 수입 증진 등 무역에 관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 경제대표단이 이번주 방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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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또 "이번 방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북·중간의 기존 논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 신병에 이상이 있다면 이같은 방중 경제단 파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마스크를 쓴 채 평양역 앞을 지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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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상무부, 공산당 대외연락부, 주중 북한대사관 등은 북한 경제대표단의 방중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방역'과 '경제 지키기'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북한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렇게 무역과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로 현재 북한에는 식량과 소비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북한 내에서 최근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국경 폐쇄는 북한에 매우 힘든 선택이었다. 이제 중국이 코로나 19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인 만큼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북한이 먼저 중국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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