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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70.8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 중이다. 석 달 새 하락 폭은 33.4포인트나 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심화 등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경제와 가계의 재정상황, 씀씀이를 더 늘릴지 여부, 취업 기회와 임금 수준 전망에 대해 금융위기 수준과 비슷하게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현재경기판단이 7포인트 내린 31, 향후경기전망이 3포인트 내린 59였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저다.
생활형편전망은 4포인트 내린 79, 가계수입전망은 4포인트 내린 83으로, 두 지수 역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현재생활형편은 6포인트 내린 77였다. 소비지출전망은 6포인트 내린 87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내린 58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7포인트 하락한 102로 조사됐다.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6포인트 급락한 96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정부 규제정책 등에 집값 하락 전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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