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감염자수가 전 세계에서 30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일본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73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상대로 입국 거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등에 대해서 기존비자 효력 중단 및 90일 무비자 중지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등 14개국을 29일부터 입국거부대상국에 추가키로 했다. 이로써 일본이 입국거부하는 국가는 총 87개국으로 늘었다.
입국 거부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서 지난 2주 동안 체류한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입국할 수 없게 된다. 일본인 역시 PCR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정된 장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또 이날 회의에선 입국거부 대상이 아닌 국가에 대해서도 기존 비자 효력 중단 기한을 이달말에서 내달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내달 6일까지 장기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27일에도 도쿄에서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이는 주말 동안 검사 자체가 적게 실시된 영향일 수 있다.
일본내에서는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7일 칼럼을 통해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에 대비한 전략적중지 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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