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의 강세는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선거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결선투표에서 125표 중 76표를 받아 당선됐다. 이 원내대표가 속한 '민주평화국민연대' 현역 의원은 넓게 잡아도 30여명인데 40여 표나 더 얻은 셈이다. 이 의원 당선에 있어 '부엉이모임'이라는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엉이모임' 구심점은 바로 전 의원이다.
|
문 대통령의 굳건한 국정지지도가 이번 총선 승리 요인이라는 것도 전 의원 강세에 힘을 싣는다. 전해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던 '3철' 일원이다.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에 출마한 정치인 유세를 다닐 정도로 사전 표밭 다지기에도 열심이었다.
김태년 의원도 한창 선거운동을 진행중이다. 김 의원도 친문으로 분류되지만 이해찬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다. 전 의원과는 살짝 결이 다르다. 김 의원은 현 이해찬 대표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낸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또 정책위의장 출신의 '정책통' 모습이 강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49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
27일 윤호중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김 의원에게는 호재다. 윤 사무총장도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둘 사이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윤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조직 개편·차기 지도부 구성 등 빡빡한 정치일정을 앞둔 가운데 사무총장직을 비울 수 없다"며 "현직 사무총장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면 원내 경선에 당이 개입하는 그릇된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두 후보와 달리 친이재명 계열로 분류된다. 정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27일 출마선언에서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정책과 비젼을 같이 하는 정파는 존중되고 지원해야 하나, 출신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심지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68명에 이르는 새로운 초선 의원들이 유권자가 된다. 당내에서는 이들이 캐스팅 보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현역보다는 초선 의원이 변수"라며 "청와대 출신·변호사 출신·정당인 출신 등으로 분류는 되지만 이들이 구심점을 갖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은 28일 오후 4시로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후보 등록 공고 후 선거 전날인 다음달 6일까지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에는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연설회도 열릴 예정이다. 선거는 5월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
withu@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