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페북으로 '사실상 사망설' 제기
"중국 대북 소식통이 회생 불가능할 것 같다 말해
한마디로 의식 불명 '코마 상태'인 것 같아"
김평일 쿠데타설·김여정 망명설 등
각종 루머, 외교가·증권가서 나돌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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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김대중)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김정은 이상설’을 불식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중에선 오히려 의혹만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외교가와 금융권 등에선 “김정은, 원산서 평양병원 이송확인” “김평일 쿠데타로 권력장악” “CNN 긴급보도, ‘김여정 신분보장 서한 중국 전달’” 등 각종 루머가 나돌았다. 이런 루머를 카카오톡으로 전달받고 놀라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오전 북한 권력 내부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고위급 대북 정보통이 전화를 해왔다”면서 “그가 ‘북한의 심장 김정은이 회생 불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 소식통이) 최종적으로 아직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태지만 거의 사망단계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차 사망 여부를 소식통에 확인하자 그가 “그렇게 보면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DJ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듀크 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며 한반도 문제 연구도 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은 건강 문제를 공식 발표할 수 없는 이유는 김정은이 ‘코마(의식불명)’상태이기 때문에 사망했다고 발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건강상태는 심각한 '중태'에 빠져 사실상 회생 불가능한 사망단계로 진입했다”면서 “한마디로 의식불명의 ‘코마’상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회복 불능하다는 판단은 오늘 아침 북한의 권력 핵심부에서 내려졌다는 은밀한 이야기도 대북 소식통이 전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도 100%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 그가 회복 후에 지팡이를 짚고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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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부 대북 전문가의 주장 외에도 김정은 이상설과 관련한 각종 루머 또는 가짜뉴스도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김정은, 프랑스 의료진 수술후 사망” “CNN 긴급타전. 김정은 원산현지에서 평양 전문병원으로 이송확인” “뇌출혈 의식불명 열흘째 사실상 회복불가판정, 친중 수뇌부 이 사실 중국측 전달” 등 언론 보도 형식의 루머도 있었다. “중국측 친중 김평일을 차후 권력 승계할 것으로 의사전달” “김평일과 친중수뇌부, 쿠데타로 권력장악” “김여정 감금상태” 등 쿠데타 설도 있었다. 이에 이날 국내 일부 주식 종목의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김여정(왼쪽)과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2018년 2월 한국을 찾았을 때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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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김정은 중태설에 대해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하였으며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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