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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변이상설 다음날, 美 '죽음의 백조'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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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1B

"이례적 일본 상공 훈련"

조선일보

미 본토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 22일 주일 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과 훈련하는 모습.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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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본토에 배치 중인 전략폭격기 B-1B의 일본 전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B-1B가 전개된 건 22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나온 바로 다음날이다. 군은 미 본토 B-1B의 이례적 동아시아 전개 훈련과 김정은 신변 이상설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항공 자위대와 훈련을 마친 B-1B가 방금 복귀했다”며 “미국 공군의 ‘역동적인 전력 전개’ 개념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미·일의 22일 훈련에는 주일 미 공군 F-16과 일본 항공 자위대 소속 F-2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개된 B-1B는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소속이다. 미 공군이 밝힌 ‘역동적 전력 전개’ 개념은 2018년 제시된 미 국방 전략에 따른 것으로 “상대방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고 신속하게 원하는 곳으로 전력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최근 미국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던 B-52H 폭격기 5대를 지난 16일 미 본토로 철수시킨 것도 이런 전략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외에 전략 무기를 고정 배치하는 것보다 임무에 따라 그때그때 미 본토에서 전력을 전개하는 전략으로 미군이 전략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미국이 괌에 전략폭격기 순환배치를 중단한 이후 미 본토 폭격기가 전개한 첫 사례”라며 “미 전략폭격기 운영 방식의 변화가 줄 수 있는 동북아군사력 감축 우려 불식 차원의 훈련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돌지만, 대비태세에 이상이 없다는 미군 차원의 메시지로도 본다”고 했다.

겉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고, 한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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