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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중태설에 침묵하는 北 "우리가 어려운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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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남보다 뒤떨어져"…경제난 이례적 시인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 없이 '80세 생일상' 소식만

조선일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첫 시찰지로 택한 평남 순천인비료공장에서 한 손에 담배를 든 채 수행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이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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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등 외신들이 ‘김정은 중태설’을 쏟아낸 지 하루가 지났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동정 보도 없이 ‘자력갱생은 우리 당의 일관한 정치노선’이란 제목의 논설을 1면에 실었다.

논설은 “우리가 아직은 남보다 뒤떨어진 것도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을 이례적으로 ‘고백’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감당하기 어려운 간고한 시련의 고비들을 이겨내면서 자기 힘으로 살아나간다”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 높이 나라의 존엄을 굳건히 지키고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억센 혁명신념”이라고 했다.

신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존엄’이란 기사에서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고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에 굴하지 않고 연말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대미(對美) 정면돌파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태설’ 이후 전해진 김정은 관련 소식은 22일 오전 현재까지 간략한 동정 보도 1건이 전부다. 80세 생일을 맞은 노력영웅 리신자 전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고문과 리시흡 김책공대 연구사에게 ‘은정 어린 생일상’을 보냈다는 내용이다.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은 없어 김정은의 ‘건재’를 입증하기 위한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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