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 회원과 라임사태 피해자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철저한 검찰조사와 피해액 전액 배상을 촉구하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검찰이 1조67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17일 김 전 청와대 행정관(46)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전 현직 금감원 소속 직원인 김 전 행정관을 체포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이 기간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으로부터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그에게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행정관은 이른바 ‘청와대 행정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녹취록에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피해자에게 김 전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을 이분이 다 막았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장 전 센터장은 라임의 사모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이다.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부탁을 받고 금감원에 라임 관련 검사 진행 상황을 수차례 문의한 의혹도 있다. 김모 전 회장과 김 전 행정관은 고향 친구다.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은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 자리에 앉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금감원이 지난해 4월 작성한 라임 관련 사전 조사서를 청와대 근무 중 유출한 의혹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김 전 행정관 복귀 뒤 “정상적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된다”며 그를 지난달 26일 보직에서 해임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김 전 행정관이 ‘녹취록 내용은 사실무근이고, 장 센터장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뉴스]‘라임사태 무마 의혹’ 전 청와대 행정관 체포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