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침체에 나온 보급형폰 `아이폰SE’

아이폰SE가 발표됐다. 애플은 한국시간 16일 새벽 12시경 자사 뉴스룸에 공개한 내용을 통해 아이폰의 새 모델인 ’아이폰 SE’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399달러 (한국은 55만원) 부터. 미국에서는 17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 또, 주문하면 24일부터 받을 수 있다. 한국 발매일은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그동안 소문으로 이 제품의 명칭이 '아이폰 SE2', '아이폰9' 등이 되지 않을까 추측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종 명칭은 '아이폰SE’였다.

◆ 겉 모양

외형은 아이폰8과 같다. 하단 가운데 홈 버튼이 있고, 지문인식을 통해 열린다. 측면 후면 색상은 빨강 하양 까망 등 3종류다. (전면은 셋 모두 검정색이다.) 애플은 빨간색을 구매할 경우 판매액의 일정부분을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글로벌펀드에 기부하고 있다.

◆ 디스플레이

아이폰8과 같은 4.7형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다. '주변 조명에 맞게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더욱 자연스러운, 마치 종이를 보는 듯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다.

◆ 카메라

아이폰SE로 찍은 사진

아이폰SE로 찍은 사진

아이폰8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종류다. 1200만 화소다. 하지만 칩셋 및 소프트웨어가 아이폰8 이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할 수 있는게 많다. iOS의 발전으로 인해 사진 기본 편집 기능에서도 강력한 편집이 가능하다. 칩셋에서 인공지능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물사진도 자동으로 빨리 적용된다. 인공지능으로 피사체의 명암과 심도를 빨리 알아채서 결과물이 예전보다 뛰어나다. 동영상이 4K 6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증강현실(AR) 기능도 일부 구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카메라 자체는 아이폰8과 같지만, 할 수 있는 건 훨씬 많다.

◆ 칩셋

스마트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칩셋이 강력하다.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 등에 들어간 A13 바이오닉이 들어간다. A13은 현재 주력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셋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9이 단순한 저가형 폰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이유다.

◆ 메모리 충천 등

64, 128, 256GB 모델 등 세 가지가 있다. 30분만에 50%가 충전되는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총평

해외 리뷰어들은 대체로 이 제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1640만명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언박스 쎄라피' 채널은 이번 SE에 대해 "리뷰어로서 과거 폼팩터에 대해 열광할 수는 없다"면서도 "가격, 카메라, 칩셋 등의 성능과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를 생각하면 이 폰을 원하는 수많은 고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