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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요술램프부터 세월호·김용균까지···재미·감동 잡은 총선 개표방송, 어느 방송사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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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상파를 비롯한 9개 방송사 개표방송 시청률이 총 30.54%를 기록했다. 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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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를 비롯한 9개 방송사 개표방송 시청률이 총 30.54%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TAM은 16일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상파·종합편성채널·보도채널 9개사가 4·15 총선이 있던 지난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한 개표방송 전체 실시간 시청률이 30.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표방송 승자는 지상파였다. 지상파 방송사 중에선 KBS 1TV가 7.43%로 가장 높았다. SBS는 7.29%, MBC는 6.65%를 기록했다. 예측조사가 발표된 시점에서는 KBS 1TV가 11.7%(닐슨코리아)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가 ‘듀얼 K-월’로 불린 대규모 스튜디오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에서 각종 선거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면, SBS와 MBC는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재미와 감동을 추구했다. SBS는 요술램프를 문지르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후보들의 모습으로 화제가 됐고, MBC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배경으로 깔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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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개표방송 오프닝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듯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고, SBS는 충남 개표 현황을 전하며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였던 김용균씨 일러스트레이션을 함께 내보냈다. MBC·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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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BS는 충남 개표 현황을 전하며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였던 김용균씨 일러스트레이션을, MBC는 개표방송 오프닝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듯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종편 4사 가운데선 TV조선이 3.07%로 JTBC보다 1.8% 앞섰다. MBN은 1.51%, 채널A는 0.99%였다.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0.91%)와 YTN(0.89%)은 1% 미만이었다.

한편 MBC는 여성 후보 간 대결을 벌인 ‘서울 동작을’ 후보들에 대해 설명하다 ‘언니, 저 마음에 들죠?’라는 여성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MBC 시청자게시판과 실시간 방송 중인 유튜브 댓글에는 공식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수백 개 달렸다.

이에 MBC 성장경 앵커는 개표방송이 이어지던 오후 11시50분쯤 “저희가 서울 동작을 개표상황을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 여성혐오성 표현이라는 일부 시청자분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의도는 전혀 아니었습니다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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