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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코로나 총선 탓 ‘별’ 볼일 없어진 유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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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김제동·김미화 적극 행보

20대선 연예인이 도운 11명 당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배우 이영애씨가 공주 산성시장 유세를 함께 돌아 화제가 됐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유세장에서 올해는 이씨를 볼 수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화·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감초’ 역할로 인지도가 높은 안내상·우현씨 등이 지난 총선 때 유세를 도왔는데, 이번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연예인들의 선거 유세 지원을 받은 후보 18명 중 11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엔 그러나 연예인 지원군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상욱 통합당 후보(서울 중-성동을) 배우자인 심은하씨, 유상범 통합당 후보(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동생인 유오성씨, 이재영 통합당 후보(서울 강동을) 배우자 박정숙씨 등 후보의 직계 가족이 보일 뿐이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11일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태양 미래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방송인 김미화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를 위해 보은-옥천-영동-괴산을 누비는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우선 코로나19 여파가 꼽힌다. 한 후보 측은 “요즘 분위기가 연예인을 동원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극화하는 정치 문화도 한몫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한 이사는 “친한 정치인 캠프로부터 요청을 받았는데 ‘요즘 잘못 찍히면 방송이 끊기니 도와줄 수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장동건·이선균씨 등과 동기인 오신환 통합당 후보도 “설령 도와준다고 해도 걱정이 돼서 내가 말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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