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부활절 연합예배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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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부활절(12일)을 앞두고 개신교 교회들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천주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 부활절 미사를 비롯해 신자들이 모이는 미사·모임 등을 19일까지 잠정 중단했지만, 개신교 교회들은 부활절을 맞아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집회 예배를 드리는 곳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 걱정된다”며 “집회를 열 경우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시·경기도 발표에 따르면, 부활절 당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적어도 6000여개 교회에서 현장 예배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의 경우 시내 6400여개 교회 중 지난 5일 종려주일 예배를 현장 집회예배로 진행한 교회는 1914곳인데, 부활절 예배의 경우 더 늘어나 2000여개 교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 경우 1만655개 교회 중 이미 4100여개 교회가 집회예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의 대형교회 한 목사도 이날 “부활절인 만큼 아무래도 지난 종려주일 예배보다 예배당에서의 예배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예배를 하는 중소형 교회들과 달리 서울과 수도권의 교회연합기구와 대형교회 상당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 유례 없는 온라인 부활절 예배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 한국기독교연합 등 연합기관과 예장통합 등 교단들은 부활절 연합예배나 개별 예배를 아예 온라인이나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하되 최대한 참석 인원을 줄이는 등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등 상당수 대형교회들도 지금까지처럼 온라인을 통한 영상 예배를 올리기로 했다.
일부 교회들은 부활절 예배를 아예 26일 등으로 연기했다.
부활절 예배를 연기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면서도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분당 지구촌교회를 비롯해 서울 한일교회, 판교 우리들교회, 수원 더사랑의교회, 안산중앙교회, 고양 새한교회 등이 부활절 예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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