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판 흔들려고 의혹 기도할 가능성 충분"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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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여권 실세 인사가 연루돼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무슨 얘기가 나와도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날 미래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여권 인사의 n번방 개입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야권 측이 판을 바꾸고 흔들기 위해 (의혹 제기를) 기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사건이다. 최근 여권 인사가 n번방에 연루돼다는 소문이 돌았고, 통합당 측이 주말 중 n번방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n번방에서 지급수단으로 이용한) 암호화폐와 사용자를 매칭(matching)시키는 게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향후 며칠 사이에 어떤 결과가 나올 성질이 아니다"라며 "(야당이) 해명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 선거에 임박해서 n번방 사건에 누군가 연루됐다는 마타도어(matador·흑색선전)식의 의혹제기를 할 가능성은 예상이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야당 쪽에서 조금씩 구체화시키겠지만, 제가 볼 때는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6일 라디오에서 미래통합당 측이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퇴출시키겠다'고 한 것을 두고 "이것은 정반대로 민주당에서 나올 테니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다. 공작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8일 김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당이 의혹을) 2~3개 준비하는 것 같더라. 이번 주말에 하나 터뜨려서 바로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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