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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루 160만배럴 감산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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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준 코로나 대책 ◆

매일경제

원유 생산량을 놓고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 영상회의를 앞두고 자국 원유 생산량을 각각 하루 400만배럴, 160만배럴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들 국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우디 내부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가 4월 달성한 사상 최대 산유량인 하루 1230만배럴에서 400만배럴 감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6일 러시아와 이견으로 감산 협상이 결렬되자 이달부터 산유량을 지난 2월보다 27% 많은 하루 1230만배럴까지 늘렸다.

러시아 역시 감산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부 소식통은 "우리가 하루 160만배럴을 감산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며 "러시아는 다른 산유국들이 전체 감산 합의의 틀 내에서 각자 생산량에 비례하는 할당량을 떠맡을 때 이 같은 감산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60만배럴은 지난 1분기 러시아 산유량 대비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는 다만 다른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전제로 내세웠다. 또 다른 에너지부 소식통은 자국 RBC통신에 "우리는 세계 산유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에 맞춰 (산유국) 전체 하루 1000만배럴 감산을 고려해 생산량을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OPEC 회원국들도 영상회의에 앞서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칼리드 알리 알파델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1000만~1500만배럴가량을 감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가 보도했다. OPEC 의장이기도 한 모하메드 알캅 알제리 석유장관도 앞서 "회담이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6% 넘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OPEC+ 소속은 아니지만 셰일오일 생산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 미국은 감산 동참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향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감산을 위한 국제 공조에서 한발 비켜 있으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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