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LGD·中 BOE도 추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짓눌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은 올해 9% 정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스크를 쓴 한 중국인이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베이징의 애플 스토어 앞을 지나고 있다. 애플은 올해 3개 모델에서 OLED를 전량 채택할 전망이다.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이 5억1300만대로 지난해(4억7100만대)에서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다만, 옴디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 여파로 13%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한 것은 확실시되고 있지만, 그와중에 LCD(액정표시장치)보다는 OLED를 채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브라이언 허 옴디아 중소형 디스플레이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에 지난해 2개 모델에만 OLED를 채택했던 데서 올해 3개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업체들도 올해 OLED를 채용한 고급 스마트폰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OLED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폴더블폰에도 들어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해 50%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스마트폰용 OLED 중 4억700만장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해 출하량 기준 연간 시장점유율 86%를 기록했다. 다만, 이 시장은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 BOE, 에버디스플레이, 비전옥스 같은 업체들이 추격하고 있어 점유율은 계속 낮아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삼성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6400만장이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