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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로금리` 이후 첫 금통위…기준금리 0.75%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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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0.7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임시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결정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한은이 사상 첫 '제로금리' 결정,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강도높은 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만큼 정책 효과 등을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0.50%포인트 전격 인하에 나서며 연 0.75%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한은은 국고채 단순 매입,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한미 통화스왑, 채권시장안전펀드 등의 시장안정 및 유동성 공급 정책을 쏟아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무제한 RP 매입을 시행하고, 직접 대출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를 지켜보면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4월부터 한은이 RP매입을 시작했으며 채안펀드도 시행되면서 신용시장 안정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어느정도 예고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발표한 채권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9.0%는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하를 예상하는 응답자는 11.0%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 역시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한은이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대출 등 추가 유동성 공급 카드를 더 내놓을지 여부에 더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법 80조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행하거나 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금통위원 4명 이상의 찬성으로 영리기업에 대해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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