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폐쇄됐던 중국 베이징의 한 애플 매장이 다시 문을 연 2월 14일 판매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고객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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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최대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인 애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예정대로 오는 9월 5G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90%는 중국에서 생산되며 이 중 대부분을 폭스콘이 책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로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될 것이란 예상이 꾸준히 나왔지만 신규 노동자 고용으로 생산 공백을 메워 8월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는 게 폭스콘의 설명이다.
1일(현지시간)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주재한 비공개 회의에서 폭스콘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 5G 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12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이폰 신제품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폭스콘은 2월 공장을 재가동했지만 한달 가량 아이폰 조립에 필요한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장에 복귀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아이폰 신제품이 제때 출시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이유다.
이날 회의에서 알렉스 양 폭스콘 투자자 관계 책임자는 “이동 금지령으로 손해를 본 뒤 엔지니어들이 늦어진 날짜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6월 초 생산라인을 시범 가동하고 8월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알렉스 양은 “코로나19 대유행 확산세에 의존하고 있어 아이폰이 휴가철을 맞아 등장해야 하지만 연기 기류도 남아있다”며 “앞으로 몇 주나 몇 달 안에 또 다시 가동 예기치 않은 생산 지연이 발생한다면 일정 역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콘은 공장 노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임금을 대폭 인상했으며 당초 목표로 했던 3월 말보다 빠르게 인력을 충원했다고 전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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