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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개학시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이상 늘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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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일이 미뤄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의 빈 책상에 학습지가 올려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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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중·고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연기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 온라인 개학 등 순차적으로 개학을 추진하겠다고 한 차례 더 연기한 가운데, 초·중·고교가 오프라인으로 개학한다면 최악의 경우 대구 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의 유행 기간 역시 1학기 동안 방학을 유지했을 때보다 3개월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초·중·고교 개학 시나리오별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분석·예측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연구진이 분석 대상 지역을 대구로 특정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9661명(3월 30일 기준) 중 68.6%(6624명)가 대구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지난달 26일까지의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재현하고, 이를 토대로 초·중·고교 오프라인 개학(4월 6일 개학 기준)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이를 위해 대구 인구와 동일한 규모의 가상 인구 집단으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고, 모델에서 각 개인은 가정, 직장, 학교, 종교·친목 모임 같은 공동체 등에서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설계했다.

분석 결과 초·중·고교가 1학기 동안 방학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은 4월 26일 종료되고, 최종 누적 확진자 수는 6677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대구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일 0시 기준 6725명으로 이미 연구진이 예측한 수치를 넘긴 상황이다.

만약 초·중·고교가 4월 6일 오프라인 개학을 할 경우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은 5월 3일까지 이어지고, 최종 누적 확진자 수는 6716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을 유지했을 때와 비교하면 39명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구진이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초·중·고교가 4월 6일 개학을 할 경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방학을 유지했을 때보다 최소 107명, 최대 1000명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2.7일에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격리가 시작되기 이전과 같은 평균 4.3일로 다시 늘어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증상 발현-확진 기간이 길면 길수록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높아진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은 "이번 대구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예측치는 국내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 대구 지역으로 유입되는 신규 감염자가 없고, 요양병원 같은 특수한 집단감염 사례가 없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도출한 것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결코 작은 숫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 개학을 진행할 경우에는 예측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처럼 초·중·고교가 4월 6일 개학을 하고 증상 발현-확진 기간이 평균 4.3일로 다시 늘어나는 경우,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은 7월 27일까지 이어져 방학을 유지했을 때보다 92일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향후 보다 정확한 예측과 방역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지역 간 인구 이동과 국외 감염 잠복기 환자 입국을 반영한 감염병 확산 분석·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분석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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