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국가들은 유럽 차원의 공동대응 마련을 촉구하며 '코로나 채권' 발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독일과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채권은 유럽 국가들이 함께 채권을 발행해 낮은 이율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하는 방안으로 재정적으로 취약한 국가로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는 해법입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코로나 채권의 발행 여부를 둘러싼 이번 논란이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EU의 남북갈등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조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유럽 담당 수석 연구원인 앙헬 탈라베라는 "유로존의 종말을 점치는 이들의 견해에 한 번도 동의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진짜 그럴 위험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라베라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가는데 EU가 도와주지 않는 쪽으로 이번 논쟁이 비화한다면 유럽통합 프로젝트는 지울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26일 화상회의를 열고 6시간이나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2주 뒤 강력한 경제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하자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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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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