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한국당 대표 “개입여지 없었다”
총선 이후 통합·한국 합치는 일에 긍정
정확한 시기는 함구…“승리에만 집중”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정운천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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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빛나 수습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 앞서 31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수정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미래통합당의 입김으로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한국당이 후보 명단을 수정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도는 와중이다. 원 대표가 이에 선거 개입 여지가 없었다고 분명히 말한 것이다.
원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명단을)뒤집은 게 아니라 제대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3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확정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앞장서 영입한 인사들이 앞순위를 차지했다. 원 대표의 전임이던 한선교 대표 체제에서 발탁돼 명단에 들어간 인사들은 탈락 혹은 뒷번호로 순위가 조정됐다. 정치권 안에선 황 대표의 의중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바 있다.
원 대표는 총선이 끝난 후 통합당과 한국당이 다시 ‘한 몸’이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긍정 뜻을 보였다. 그는 다만 “정확한 시점은 말할 수 없다”며 “지금은 총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원내 1당이 되지 못할 시 2개의 교섭단체로 존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으로는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오직 승리를 목표로 매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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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대표는 통합당과 함께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희망열차 두 번째 칸’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자를 뽑는 투표용지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각각 2번을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원 대표는 또 한국당의 지도부가 모두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으로 구성된 만큼 이들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지도부는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연설이 가능하다”며 “합법적인 테두리 내 공조하며 선거캠페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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