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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트럼프 '부활절 정상화' 포기에 안도…다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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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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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의 조기 해제를 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1개월 연장을 선택하면서다. 장기적으론 이 결정 덕분에 추가적인 확진자 폭증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안도감이 컸다.


다우지수, 저점 대비 20% 상승…강세장 전환 도전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70포인트(3.19%) 오른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85.18포인트(3.35%) 상승한 2626.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71.77포인트(3.62%) 뛴 7774.15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 23일 이후 각각 20%, 17%씩 올랐다. 통상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은 강세장 전환 신호로 불린다.

만약 실제로 이번에 강세장으로 돌아선다면 지난 11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들어선지 불과 약 20일만에 약세장을 탈출하는 셈이다.

이 경우 이번 약세장은 뉴욕증시 역사상 가장 짧은 약세장으로 기록된다. 그동안 뉴욕증시가 약세장을 탈출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평균 206거래일이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모든 자산을 팔아 치우는 매도세는 끝난 것 같다"며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피하되 일부 주식 종목들은 당장 매수해도 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31일까지 보름 기한으로 발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의 기간을 4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고 4월12일 '부활절'까지 정상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선호했지만, 이 경우 미국인 사망자가 최대 2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백신의 효과가 증명될 경우 내년초부터 긴급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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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셋 중 한명 실업자 된다"…연준, 대공황급 '실업대란' 경고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최대 47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률이 32%까지 치솟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나왔지만, 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앞서 제시한 실업률 추정치 30%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만약 실업률이 실제로 32%까지 오른다면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대공황이 정점에 달했던 1933년에는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25%, 농업 부문을 제외한 실업률은 37%에 달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의 미구엘 파리아에카스트로는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 32%란 실업률은 아주 큰 숫자지만, 지금 상황은 지난 100년간 미국 경제가 경험한 어떤한 것과도 다른 특이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의 효과 등은 고려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법안은 전국민 현금지급, 실업보험금 확대 뿐 아니라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사업장들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실제로 실업률은 이 수준까지 치솟지 않을 공산이 크다.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 2/4분기 미국의 실업률이 1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역시 최근 10년간 본 적 없는 수준의 실업대란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의 실업률은 10%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약 3.5%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 워싱턴, 루이지애나주 등 최소 16개주가 외출금지령 또는 비(非)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하면서 수많은 노동자가 직장 밖으로 내몰렸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전주(28만1000건)의 약 12배로 폭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6일~27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이미 일자리를 잃었거나 직장 휴업 등으로 일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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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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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산세 주춤…유럽증시 반등





유럽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럽내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인 이탈리아에서 확산세가 둔화되면서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3.98포인트(1.28%) 오른 314.8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3.45포인트(1.90%) 뛴 9815.9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02포인트(0.62%) 상승한 4378.5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41포인트(0.97%) 오른 5563.74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이탈리아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는 2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자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1739명으로 전날보다 405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521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이후 가장 적다.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12명 늘어난 1만159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탈리아에선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약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NSA통신에 따르면 피에르파올로 실레리 이탈리아 보건차관은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 7~10일 내 정점을 찍은 뒤 감염자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한증산 경쟁에 WTI 18년래 최저치

국제유가는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증발한 가운데 산유국들은 오히려 무한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1.42달러(6.6%) 떨어진 배럴당 2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9% 이상 폭락하며 배럴당 20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저녁 8시32분 현재 2.38달러(9.55%) 급락한 2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역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좌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 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의 증산 경쟁은 4월부터 전면전에 돌입한다. 양측의 감산 협상 결렬로 기존 감산 합의가 종료되면서 앞으로 산유국들은 감산 쿼터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증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유가 폭락을 막진 못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존 프리맨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전세계 원유 저장고가 가득 차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선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마이너스(-) 유가까지 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산 원유가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로 떨어졌다.

원유 저장고가 가득 차자 넘치는 원유를 처분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돈을 쥐어주고 기름을 내주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4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5.60달러(0.94%) 하락한 1638.5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7% 오른 99.0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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