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여신도들 성폭행·추행죄로 징역 16년 확정 복역
구로구 본교회 신도 5천∼6천명 추정…전국 수십곳 지교회·성전·부설기관
폐쇄된 만민중앙교회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는 여신도 성폭행으로 법의 단죄를 받은 이재록(76) 목사가 세운 교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씨는 수년간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2018년 5월 구속됐고 작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을 확정받았다.
검찰은 그를 두고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와 권력, 신앙심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교회 당회장이었던 이씨가 성범죄로 처벌받으며 수감되자 그의 셋째딸인 이수진 목사가 당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만민중앙교회는 등록 신도 수를 약 13만명 정도로 소개하고 있으나 실제 신도 수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구로구 본교회에 주일예배를 보러 나오는 출석 교인은 5천∼6천명 수준으로, 이씨의 성범죄가 불거진 뒤로 신도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민중앙교회는 전국에 20개 안팎의 지교회와 30여곳의 지성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무안만민교회도 이 교회 산하다.
이 교회가 29일자로 만들어 게시한 주보를 보면 전국 지교회에 파견된 교역자는 23명이다. 지성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 교구는 30여곳이다.
교회 주보는 중국에 대교구가 있으며 그 아래로 3개 교구가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만민중앙교회 부설기관으로 연합성결신학교와 만민국제신학교, 만민기도원, 만민선교원, GCN방송, 만민복지타운 등이 있는 것으로 이 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수감 중인 이씨는 과거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치유 집회'를 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아프거나 병에 걸린 신도를 손수건으로 치유하고, 이를 경험한 이들의 치유 간증 수기는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 줄지어 올라와 있다.
그의 이런 치유 행위는 정통 교회 안에서 이단 시비를 불렀고, 교회 안팎에서 비난이 제기됐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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