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사진=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9명 나온 서울 만민중앙교회가 '이단'이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 종교 전문가가 "교회 대부분 단체선 이단으로 구분한다"고 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28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좀 기독교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재록 목사는 1990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서 이단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단이란 '기존 종교의 교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해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 사이비는 '교리를 악용해 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이단과는 차이가 있다.
탁 교수는 "(이 목사는) 병을 고치는데 있어 자기가 기도한 손수건을 몸에 대면 병이 낫는다던지, 고향(무안)의 물을 단물이라 부르며 마시거나 바르면 병이 낫는다고 하는 등 비성경적인 주장을 하며 활동해 이단으로 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대법원서 징역 16년형을 확정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탁 교수는 "본인이 구속된 뒤 딸이 교회를 맡아, 혼란스럽긴 하지만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록 목사의 딸, 이수진 목사는 수감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당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편 서울 만민중앙교회는 금천구 6번째 확진자 A씨(40)가 처음 발생한 이래, 아내 B씨(33), B씨의 어머니 C씨(58)도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B씨의 직장 동료 D씨(23)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수진 목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최소 9명이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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