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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트럼프, 보편관세 '20%' 부과하면 현기차 영업익 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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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회동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당선되면 소득세를 폐지하고 수입품 관세 부과로 대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06.14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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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등을 예고한 가운데, 실제 실행한다고 해도 현대·기아차의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보편관세 공약으로 한국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영업 이익이 19%까지 감소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이날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S&P 글로벌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발표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유럽 및 영국에서 수입되는 소형차에 20%를 관세를 매길 경우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최대 17%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너럴모터스(GM),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JLR), 스텔란티스의 경우 2025년 EBITDA의 2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10~20%, BMW와 벤처, 현대·기아차는 10% 미만의 리스크가 각각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수천 명의 사람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전례 없는 수준으로 마약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1월20일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행정명령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멕시코에서 일부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2% 미만의 EBITDA 영향이 예상된다고 봤다. S&P 글로벌은 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영향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보편관세율에 대해서는 최소 10%에서 최대 20%를 언급한 바 있다.

S&P 글로벌은 이같은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며 "트럼프의 재선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무역 장벽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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