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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허가자ㆍ유학생 등 포함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中, 해외 유입 환자 474명… 영국 등 34개국서 입국
시진핑 “바이러스엔 국경 없다… 코로나는 공동의 적”
중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역유입을 막기 위해 28일 0시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경 절반 폐쇄’라 불리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 팬데믹과 싸우는 중국 정부의 투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며 “해외 코로나 유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번 외국인 임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비자나 거류허가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도 당분간 중국으로 입국이 금지된다. 우한에서 돌아온 교민이나 유학생 등이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또 베이징 등에서 진행하던 무비자 환승과 일부 국적자에 대한 도착비자 제도 역시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외교관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은 기업인과 과학자, 인도주의적 목적의 방문에 대해서는 입국의 길을 열어 놓았다. 이런 종류의 방문을 하려는 외국인은 중국 재외공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여전히 입국이 가능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24일 기준 중국에 유입된 해외 코로나 환자는 474명이다. 영국 등 34개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이다. 미 CNN방송은 이번 조치를 두고 “외국으로부터 코로나 유입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전격 발표된 조치”라고 봤다.
그동안 중국은 해외 코로나 역유입을 극도로 우려해 왔다. 중국은 최근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본인 부담으로 호텔 등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등에서 중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대해 톈진 등에서 착륙해 검역을 한 뒤 다시 이륙해 목적지로 오도록 규제했다. 26일에는 모든 외국 항공사가 중국 노선을 매주 한 차례, 목적지 1곳으로만 운영하도록 했다가 이날 밤 11시쯤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조치가 G20(주요 20개국) 화상 정상회의 직후 발표된 것 역시 관심을 모은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 (코로나) 전염병은 우리 공동의 적”이라며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만연하는 이때 국제사회는 협력을 강화해 함께 손잡고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각국이 강력한 연합 방역망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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