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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경영난 두산중공업 “산업·수출입은행에서 1조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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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주)두산 주식·부동산 담보…정부, 27일 대기업 지원 방안 논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가량 대출을 받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7일 두산중공업 등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 1조원 규모의 대출(한도여신 제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 은행에서) 대출 확약을 받았으며 사인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주)두산은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구노력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돼 대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두산중공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으로 올리면서 “단기간 내 상당분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부담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의 지원이 이뤄지면 두산중공업은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된다. 600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 만기가 오는 4월 말과 5월 초로 예정돼 있고, 또 500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 역시 투자자 대부분이 풋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최소 1조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출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협의 중인 6000억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 건과는 별건 지원이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두산중공업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규자금 1조원 대출 외에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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