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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인천공항공사, 비상경영체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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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용객 1만명 이하… 전년比 90% ↓ / 출국장·터미널 운영 축소·셧다운 검토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얼굴인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로 이용객 수가 1만명 이하로 추락하는 등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저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반드시 이 난관을 여러분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일보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사진) 사장은 26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의 여객수요가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하는 등 공항산업 생태계가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공항공사는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수요 감소세가 장기화할 경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바탕으로 비상 공항운영에 돌입하는 ‘인천공항 3단계 비상운영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하루 이용객이 7000명~1만2000명 수준일 경우 1단계 비상운영(출국장 운영 축소, 셔틀트레인 감편 등)을 검토한다. 3000명~7000명일 때는 2단계(1·2터미널 부분 운영)를, 3000명 미만일 경우 셧다운 수준으로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차단에서 사장과 임원은 4개월간 급여를 30% 자진 반납하고, 다른 직원은 자발적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공항산업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사용료 감면과 납부유예 조치도 시행한다.

구본환 사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항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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