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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K, ‘임팩트 유니콘’ 연합 모델 공모…기업 가치 1조원 소셜벤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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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SK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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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소셜벤처가 국가대표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금융기관, 대학이 손을 잡고 집중 육성에 나서는 방법 또한 모색 중이다.

SK와 신한금융그룹, 카이스트(KAIST) SK사회적기업가센터, 옐로우독(YD)-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은 4월12일까지 소셜벤처 및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임팩트 유니콘’ 연합모델을 공모한다. 유니콘은 통상 기업가치 1조원 수준의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유니콘 기업이 ‘임팩트 유니콘’이다.

이번 공모의 특징은 ‘기업 간 연합모델’로 대상을 한정한다는 점이다. 즉 복수의 소셜벤처가 지분 교환 혹은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연대한 뒤 향후 성장 계획을 제시하면 이를 심사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상품 공동개발 등 단순 협업 수준을 넘어 소셜벤처 간 긴밀한 결합을 통해 지원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개별 소셜벤처가 유니콘급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한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기업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게 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세계적 수준의 잠재력을 갖춰야 하며, 소셜벤처 간 연대와 결합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공모 신청방법 및 제출서류 등 세부사항은 카이스트 SK사회적기업가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에서 선정되면 기업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재무·IT(정보기술) 서비스는 물론 사업 추진을 위한 인적 자원 및 외부 투자자 연계 등을 지원받게 된다. 공모 주관사 중 신한금융그룹은 혁신기업 발굴 육성 플랫폼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임팩트 유니콘’ 육성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업 간 연합모델’ 발굴과 사업화 지원에 참여한다. 신한금융희망재단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참여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참여기업들이 임팩트 유니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7일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2020년 ‘행복나눔기금’ 29억원을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올해 10년차를 맞이한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해온 기금으로, 임직원의 기부 금액에 맞춰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탁금액은 총 224억원이고, 수혜 인원은 약 4만9000명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행복나눔기금은 아동과 청소년 대상의 미래인재 육성 사업 및 노인과 장애인 대상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등 8개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행복GPS’ ‘실버프렌드’ 등 ICT 기반 사회공헌활동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행복GPS’는 SK하이닉스가 2017년부터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 등 실종 위험 대상자에게 배회감지기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이를 통해 해결된 실종사고만 지금까지 총 207건에 달한다.

SK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 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을 위해 3월 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부로 조기 지급했다. 또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운영비 4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케어 및 마스크·손소독제·시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원 규모)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들과 매장 직원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SK텔레콤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난 1월부터 전국 매장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 전사 ‘코로나19 통합 상황실’을 마련해 유통망의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국 각지를 돌며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외부 협력사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3월 중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로 이 중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또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3월 중 미리 지급받는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SK그룹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뒤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계층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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