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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폐업' 경기방송, 30일 0시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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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머니투데이

자진 폐업을 결정한 경기방송이 29일 자정 정파하고 30일부터 문을 닫는다. 정부는 방송 사업자의 일방적인 폐업에 따른 청취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폐업 절차와 시청자 보호 대책을 담은 방송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제15차 전체회의를 열어 ㈜경기방송이 지난 16일 제출한 폐업신고서에 따라 29일 24시에 정파한다고 보고했다.

방통위는 "폐업 신청 이후 청취자 보호를 위해 신규사업자 선정 때까지 방송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방송 유지 관련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경기방송도 방송 유지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 정파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경기방송에 정파 시기를 청취자들에게 사전에 안내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신규 사업자 선정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방송사업자의 사업 폐지 등 유사 사례 발생에 대비해 방송국 휴지‧폐지 등에 관한 방송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방송 주주들은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제외한 방송사업 등의 폐업을 자진해서 결정했다. 그러자 노조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지역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이 필요한 시기에 주파수를 반납하고 폐업을 결정한 주주들의 사욕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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