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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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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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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일단 확전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 (코로나19)이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러나 나는 더는 그것 때문에 큰일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설명하기 위해 그 용어를 쓴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언론에서 미군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한 이후 해당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어 사용은) 모두 그들이 (코로나19가) 우리 군인을 통해 시작됐다고 말했을 때부터 시작됐다”며 “우리 군인과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주장을 퍼뜨린 중국 언론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에서 최고위 인사들을 위한 조직인 신문”이라고 지칭했다. 코로나19가 중국발 바이러스라는 입장은 견지한 셈이다.

명칭을 둘러싼 논쟁은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미군이 우한에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추이텐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부터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같은 명칭은 바이러스에 특정 지역과 연관 짓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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