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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PC방서 숨진 20대男 30시간 방치…점주 “쉬는 줄 알았다”[차이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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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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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 저장성의 한 인터넷 카페(PC방)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30시간 동안 방치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성 A씨(29)가 지난달 2일 중국 저장성 윈저우의 한 PC방에서 사망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씨는 이 PC방에 지난달 2일 새벽에 들어왔다. 그는 이튿날인 3일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PC방 직원들은 3일 오후 10시께 A씨가 너무 오랫동안 잔다고 생각해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직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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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체를 분석한 결과, A씨가 PC방에 들어온 2일 오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 이후 30시간 가량 흘렀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PC방 직원들이 빨리 그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분노했다.

PC방 사장 B씨는 이에 “종종 잠든 손님을 깨우면 도리어 화를 낸다”며 “사건 당시 근무하던 직원 2명은 A씨가 그냥 쉬고 있다고 생각해서 깨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B씨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6시간 정도 머물렀던 단골이었고 건강해 보였던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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