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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폭행 혐의' 이명희 측 "내가 부족했다"…다음달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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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theL] 변호인 "이명희 전 이사장, 자기의 부족함에서 사건 비롯됐다는 사실 깨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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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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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측이 갑질·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자기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다"며 반성의 뜻을 보였다. 법원은 다음달 결심을 끝으로 1심 변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권성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소가 제기된 여러 사실을 되돌아보며 모든 상황이 자기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장 측은 검찰이 주장하는 공소사실 자체는 대부분 인정한 상태다. 그러나 성미가 급하고 엄격한 탓에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일 뿐, 피해자들을 해코지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또 이 전 이사장 측은 "폭행의 상습성, 범죄 행위 중 진단서가 없거나 치료일자가 나와있지 않은 것이 상해에 해당하는지는 다투겠다"고 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것 같은 상해 피해가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공판에서 남은 증인신문을 마저 진행하고 결심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전 이사장은 운전기사와 경비원들으로 일했던 이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 전 이사장의 현직 경비원, 운전기사들이 증인으로 나와 이 전 이사장이 성미가 급한 건 겪어서 알지만 폭언·폭행을 당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이 전 이사장 측에서 신청한 증인들이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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