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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협상, 코로나19 여파에 '화상회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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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미, 로스앤젤레스서 SMA 11차 회의 진행
(서울=연합뉴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왼쪽)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11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3.18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의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양측이 화상회의를 포함한 각종 협의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주 7차 회의 이후에도 전반적 의제와 관련해 메일과 유선(전화) 등 각종 방식을 통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총액을 둘러싼 양측 이견으로 4월 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가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면서, 사안의 시급성에 따라 양측이 협의 결과에 대한 자체 평가 과정에서도 소통을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어 "대면을 제외하고, 화상회의 등 다른 방식의 소통 방안은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양측에 공감대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경우 필요하면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현재 국외 출장이나 대면 협의를 최대한 자제하고 전화·화상 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도 국내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미가 현재 방위비 협상의 민감성·중요성을 고려해 직접 접촉 회의를 기본으로 하고는 있지만, 향후 자체 논의 및 비공식 협의 과정에서 일정 수준 합의에 진전을 이룬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이 어려울 경우 화상회의 방식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시작된 공식적인 한미 방위비 협의가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진 적은 아직 없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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