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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패널 매출 4년 만에 '6兆' 회복…OLED 체질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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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제공 =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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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이 6조원대를 회복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11에 플라스틱 OLED(P-OLED) 패널을 본격 공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에 이어 화웨이도 OLED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6세대 P-OLED 기반의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에 집중해 중소형 OLED 사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용 패널 매출은 6조4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용 패널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패널 매출은 7조9584억원을 기록한 2015년을 기점으로 2018년(5조7416억원)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패널은 지난해 2조2510억원의 매출을 낸 태블릿용 패널과 함께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매출은 7조9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고 노트북용 패널과 모니터용 패널의 매출도 각각 1.9%, 0.3% 줄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용 패널 비중은 전분기 대비 8%포인트 증가한 36%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TV용 패널을 추월했다.

LG디스플레이 모바일용 패널 부문의 성장세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1에 P-OLED 공급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아이폰11의 판매가 본격 시작된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매출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10.8%를 기록했다. 2017년 1%대였던 점유율은 2018년 2%에서 지난해 4분기 10%대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의 경우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전분기 대비 18% 상승하며 매출도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며 “P-OLED에 대한 공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물량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애플·화웨이가 OLED 채용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인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P-OLED 패널 생산·공급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신형 모델인 아이폰12(가칭)에 탑재될 중소형 OLED 생산이 7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의 가동률도 100%를 달성해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구미·파주·광저우 공장에서 OLED·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몇 달간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공장이 다음달 재가동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될 경우 본격 가동 시점이 2분기 이후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중국 내 공급망 타격으로 아이폰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폭스콘·페가트론의 중국 공장이 지난달부터 멈춰서면서 아이폰12의 출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춘제 이후 핵심 인력을 투입하고 주요 설비를 재정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2분기 내 광저우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지방 정부가 실시 중인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등이 공장 가동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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