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건 진짜 아닌것 같다"
이낙연 "여야 이상한 일 저질러"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이 먼저 미래한국당을 창당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도 4+1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 통과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싸운 사람이지만, 큰 실망을 국민에게 드리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지난 1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여야 공히 이상한 일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가면 공동의 자성(自省) 위에서 뭔가를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국회에서 선거법을 다시 고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시민당'에 대해서도 "현재의 (상황)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지난 13일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전(全) 당원 투표에 따른 비례연합정당 참여 소식을 알리며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이 악용될 수 있는 미비점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한 당직 인사는 "선거를 치르고 새 국회가 열리면 선거법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수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 관계자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누더기 선거법에 사과 한마디 없이, 오로지 표 계산에 눈이 멀어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기만하더니 이제는 도로 개정하자 한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