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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권태선 위원, 삼성 준법감시위 돌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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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시민단체 회원들 이견 존중

준법위, 신고·제보 홈페이지 오픈

경향신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태선 위원(65·사진)이 돌연 사임했다. 준법감시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의 형사재판에서 감형을 얻기 위한 기구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권 위원이 속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이견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62)이 지난주 권 의원의 사임 의사를 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전 대법관이 이끄는 준법감시위원은 6명으로 줄었다. 준법감시위는 다음달 4차 회의에서 위원 충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권 위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시민단체에서 회원들의 이견이 있어 고민 끝에 사임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권 위원은 삼성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의 사회적 역할이 크다고 봤지만, 조직의 대표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편집인 출신인 권 위원은 환경운동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열어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해 신고·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이다. 제보는 우편이나 e메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고 준법감시위는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요구가 삼성 측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를 대외에 공표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위 측은 “삼성 계열사 경영진과 이사회가 준법경영과 관련된 위원회 요구나 권고를 수용키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그 사유를 적시해 위원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며 “위원회의 재요구나 재권고를 계열사가 또다시 수용하지 않으면 홈페이지에 올려 대외에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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